오랫만에 아버지와 저녁을 같이 했다. 저녁을 먹는 도중 옆에 어떤 모자가 앉았다. 조금 먹다가 아주머니가 아저씨, 라고 종업원을 부른다. 옆에 앉은 아이가 아주머니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아저씨가 뭐냐고 핀잔을 준다. 아주머니가 그럼 무어라고 부르냐고 말하자, 아이가 조금 생각하다가 말한다. 그럼 총각 어때, 총각.
총각이라, 좋네. 옆에서 혼자 슬그머니 웃는다. 세상엔 그런 시선이 좀 필요하다. 귀엽고, 약간은 반항적이고, 사랑스런, 소년의 시선. 나도 아직 너와 같은 시선을 공유하고 있는 걸까.
- Date
- 2006/12/30 03:04
- Category
- ever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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