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이가 성매매 관련 발언을 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성매매 발언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집단에서는 그런 말 해도 아무런 문제 없는 거 아니냐. 성매매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은 상대적인 것 아니냐. 아하, 거기까지는 맞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발언이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지 않는 집단'에 까지 들리도록 말 한 것이다. 바로 거기서 그의 무능함이 드러나는 것이고, 바로 거기서 그는 그 소리를 하지 말았어야 한 것이고, 바로 거기서 그는 실언을 한 것이 되는 것이고, 바로 거기서 그는 비난 받을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명박이는 상대주의자의 기본 예의를 거스르는 발언을 했다.

진 정한 상대주의는, 상대방이 상대주의를 따르지 않을 때조차 성립해야 상대주의이다. (흠,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아마 相對가 아니라 商隊를 써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상대주의는 '당신도 옳고 나도 옳고 좋은게 좋은 거지', 라는 나약한 발언과는 거리가 멀어지며, '당신에게도 옳고 나에게도 옳고 모든 상대방에 대해서 옳은' 엄격하고 자기 모순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경지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아마 진정한 상대주의의 세계에선 사실의 서술, 농담, 그리고 선문답만이 용납될 지도 모른다. 그러한 세계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

PS. 상대주의를 옹호하는 이 글이 상대주의자의 기본 예의를 거스른다는 것 역시 자기 부정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봐, 상대주의에 반대하는 당신에게는 이렇게 명확히 자신의 옹호 이유를 말하는 것이 예의 아닌가? 그리고, 상대주의에 긍정하는 당신, 당신은 이 모순까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이 글은 착실히 상대주의자의 예의를 따르고 있는 것 아닌가?
2007/11/13 01:47 2007/11/13 01:47
Date
2007/11/1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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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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